그린라이트. 말 그대로 녹색불. 야구에서 주자가 자신의 판단으로 뛸 수 있겠다 싶으면 뛰는 것. (맞나?)

처음 마녀사냥을 봤을 때 그린라이트는 썸이냐 아니냐를 판단해준다는 것인가? 싶었다.

 

그러나 썸이야 아니야? 까지는 아니더라도 말 그대로의 그린라이트. 녹색불.

MC 혹은 패널들 개인이 생각할 때 녹색불이면 누르는.. 그런 시스템이 되었다.

 

즉. 상담프로그램은 아니다.

한 회 한 회 진행이 될 때마다 성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켜 흥미 위주의 방송을 하는가 하면

시청자가 진지하게 고민하며 써서 보낸 것을 지나치게 흥미위주로 각색하여 부풀리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녀사냥이란 프로그램이 정말 진지한 상담프로그램인가?

난 아니라고 본다. 이건 상담프로그램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는 하나의 예능 프로그램일 뿐이다.

과거와 다르게 젊은 세대(혹은 중년까지?)들의-19금적인-입장을 거리낌없이 자유롭게 표현할 기회를 주고

그 기회가 있지 않다면, 대변하여 주는 정도?

 

언제부터인지 사연인지 상담인지 모를 시청자의 제보(?)를 19금으로 각색하여 보여주는 게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MC들이 아무리 신나게 웃고 떠들어도.. 티비 화면에 집중하고 있지 않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MC도 제작진도.. 슬슬 '마녀사냥'이란 프로그램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시청률이 오르고 많은 사람들이 보고 알고 즐겁게 본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괜찮은,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일까?

잘 모르겠다.

 

참 위험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린라이트를 누르는 것도 끄는 것도.

나였다면 빨간불이었을 것 같은데. 많지 않은 경험을 통해 얻은 내 경험으로는 빨간불인데.

(내가 지나치게 의미부여를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연애는 남들이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 주어도. 결국 나 하고 싶은대로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 이의 의견은 참고만 하는 것이지 절대적으로 믿지 않는다.

 

왜냐면. 나중에 돌아올 결과와 책임은 나라는 사람 본인이 아니면 질 수 없는 거니까.

 

마녀사냥 홈페이지 게시판에 들어가보니 사연이 참 많이 올라 오더라.

자신의 연애담을 그렇게 말하고 싶은걸까? 이것도 잘 모르겠다.

 

그저 방송 프로그램. 조금 야한 예능. 딱 그정도일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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