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모르겠으나 이어폰을 살 때는 젠하이저만 산다.

몇 년 전에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썼었는데(제품이 기억이 안 남) 그것도 꽤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이후.. 주구장창 국민 이어폰이라는 mx400을 써 왔고, 작년에는 mx365를 사용했다.

즉, 나는 이 회사의 보급형 이어폰만 사용해왔다.

비싼 이어폰. 그만큼 더 좋다고 하지만 내 귀가 그렇게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 정도만 되더라도 감지덕지로 여긴다.

확실히 mx365가 보급형이라 하더라도 mx400 보다는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이 이어폰을 술 마시고 무슨 짓을 했는지 잃어버렸다. 그래서 문구점에서 대충 만 원 가량 하는 이어폰을 사서

귀에 꼽고 다녔는데 그닥.. 맘에 들지 않았고 며칠 전, 큰 맘 먹고 '헤드폰'이란 녀석을 구매하게 됐다.

이어폰을 살까 했는데 위메프에서 좀 싸게 팔기도 하고(작년에 이마트에서는 더 싸게 팔았었다. 물론 몰랐어 난..)

귀가 훨씬 덜 아프다는 주변인들의 이야기에 귀가 팔랑거리며 주문하게 됐다.

 

바로 요녀석이다. 디자인은 사실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헤드폰을 하고 다니던 말던 헤드폰 모양이 어쨌건.. 누가 뭐래도 남들은 신경 안 쓴다.

그래서 나도 신경 쓰지 않는다. -_-; 그리고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거울이라도 보지 않으면 어차피 안 보이니까.

 

접은 모습. 사진에는 없지만 선글라스 케이스 같은, 플라스틱 케이스가 있다.

헤드폰을 고이 모셔 두어야 할 때나,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가지고 이동할 때. 편할 것 같다.

그러나 평소에는... 난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부피도 부피고. 대충 접어서 외투 주머니에 넣는 게 편하다.

 

 

며칠 사용해 본 결과 마음에 꼭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평타는 친 느낌이랄까.

특히 잘 알려진 것처럼 중저음은 좋다. 집에서 조용히 음악을 들을 때는 특히 더더욱.

(보컬의 맑은 목소리가 잘 들려야 한다는 주의라면.. 다른 헤드폰은 모르겠으나 px80은 피하라고 전하고 싶다.)

그래도 접히는 것도 마음에 들고 아직은 겨울이니까.. 외투 주머니에 들어가기도 하고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다만 사용하지 않다가 다시 연결할 때.. 조금 거추장스럽기는 하다. 머리가 세팅되어 있다면.. 것도 좀 걸리고.

그래도 100점 만점에 75점 정도는 줄 수 있으려나..

난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전문가는 아니다. 음색이 뭐가 좋은지 어떤 장점이 확연하게 좋은지.. 잘 모른다.

이어폰의 오픈형과 커널형을 구분할 때도 난 오픈형을 선호한다. 왜냐면 귀에 딱 맞게 꽂아야 하는데 내 귀엔 잘 안 들어가니까.

그리고 너무 직접적으로 음이 전달되는 느낌은 좋아하지 않기에..

 

그저 "막 귀"라고 할 수 있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만 원 짜리 문구점 이어폰과 mx400, mx365, px80 중

하나만 사용해야 한다면.. 나는 mx365를 선택할 것 같다.

물론 px80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다만 헤드폰을 사용해보지 않아서인지 일단 귀에 직접적으로 들리지 않는다는 게 별로.

볼륨을 60% 정도로 해 두고 다니면 신호등에서 신호를 기다릴 때 옆사람 뒷사람 이야기 소리가 다 들릴 정도로

귀에 음악이 집중되어 들어오지 않는다. 이어폰과 사뭇 다른 느낌.

전철이나 도로가 인접한 도보를 걸을 때는 70% 정도의 음량으로 들어야 이어폰을 꽂았을 때 60%로 듣던 느낌과 비슷해진다.

때문에 다음에 구매한다면.. 집에서 사용하는 것으로는 헤드폰을. 외출시 사용할 것으로는 오픈형 이어폰을 택할 것 같다.

 

요즘 이어폰을 크게 틀어놓고 다녀서 교통사고가 나거나 하는 등등의 일들을 생각해보면 헤드폰이 더 좋은 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귀를 보호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저 단순히 개인적인 호불호일 뿐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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